미국 내 햄버거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는 쇠고기 원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쇠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
기후 변화가 쇠고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목초지가 충분한 풀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목장주들이 소를 일찍 도축장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인들의 쇠고기 소비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 사육 두수를 줄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도시 슈퍼마켓의 평균 간 쇠고기 가격이 파운드당 6달러를 넘어섰고, 생 스테이크 가격은 파운드당 11.5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기후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가뭄, 폭염, 홍수, 산불 등으로 인해 주택 보험부터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미네아폴리스 소재 비영리 단체인 농업무역정책연구소의 벤 릴리스턴 농촌전략·기후변화 담당 이사는 “이는 기후 변화가 우리의 식량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현재 쇠고기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커피와 같은 다른 상품에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뭄과 기후 변화의 연관성
미국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 사육 지역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USDA 기상학자 브래드 리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호아킨 밸리와 같은 소 생산 지역을 포함한 미국 남서부에서는 지난 25년간 역사적 예상을 뛰어넘는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일부 지역에서 가뭄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그 심각성을 악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미국 서부와 북부 멕시코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건조 현상의 심각성 중 거의 절반이 기후 변화의 영향이었습니다. 리피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가뭄 상황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라니냐 기후 패턴의 여러 사례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목장주들은 목초 대신 건초와 같은 대체 사료를 급여하는 등의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조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싼 사료를 구매하는 것보다 소를 판매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소 사육 두수는 수년간 감소해 왔고, 가뭄 상황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의 악순환
소비자들의 쇠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높은 가격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과 번식용으로 소를 남겨두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번식 과정은 수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태어난 암송아지는 내년 쇠고기 공급에 포함되거나, 2026년에 번식되어 2028년경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송아지를 낳을 수 있습니다.
소는 보통 한 번에 한 마리의 송아지만 낳기 때문에 닭이나 돼지와 같은 다른 가축에 비해 번식 속도가 느립니다. 이외에도 가뭄 외의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 소 자체의 가격 상승, 사료와 장비 비용 증가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가 야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극심한 더위와 같은 기후 변화의 다른 특징들에도 노출됩니다.
고온은 소의 생식 건강과 성장에 영향을 미쳐 사육 기간과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높은 배출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까지 기온이 너무 높아져 세계의 더 적은 지역에서만 소 생산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새로운 위협: 나사 구더기
기후 변화와 관련된 또 다른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나사 구더기’라고 알려진 치명적인 기생충입니다. 이 기생충은 오래 전 미국에서 퇴치되었지만 멕시코에서 다시 출현했습니다. 나사 구더기는 따뜻한 기후에서 번성하며,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이 파리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텍사스 A&M 대학의 데이비드 앤더슨 교수에 따르면, 미국 쇠고기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되지만, 미국은 정기적으로 멕시코에서 어린 소를 수입해 미국 비육장에서 키웁니다. 이 소들은 미국 송아지 생산량의 약 4%에 해당하는데, 나사 구더기의 위협으로 인해 지난 11월부터 간헐적으로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앤더슨 교수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는 상당한 수의 동물”이라며 “이것이 높은 가격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후 변화가 단순히 가뭄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쇠고기 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쇠고기 구매 시 알아두면 좋은 점
쇠고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먼저, 할인 행사나 대량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매장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동 보관이 가능한 경우 대용량으로 구매해 나누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위별로 가격 차이가 크므로, 요리법에 따라 적절한 부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육류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콩, 렌틸콩, 퀴노아 등은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또한 지역 농장이나 소규모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는 종종 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요리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렴한 부위를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질긴 부위는 저온에서 오래 조리하는 방식으로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망과 과제
기후 변화가 쇠고기 생산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쇠고기 가격이 향후 몇 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겠지만, 동시에 더 지속 가능한 식습관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농업 부문에서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뭄에 강한 품종 개발, 효율적인 물 관리 시스템 도입, 대체 사료 개발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1. 쇠고기 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A1.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기후 조건, 경제 상황, 소비자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Q2. 기후 변화가 다른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2. 네, 커피, 과일, 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의 생산과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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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l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