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BLS) 국장 후보자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해당 후보자의 전문성과 중립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노동통계국 인사 임명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 수석 경제학자인 E.J. 안토니를 노동통계국(BLS) 차기 국장으로 지명했다. 이 임명은 정치적 성향을 초월한 경제학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으며, 오랫동안 비당파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여겨졌던 노동통계국의 정치화를 우려하게 만들었다.
안토니의 지명은 8월 1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 이후 이루어졌으며, 트럼프는 해당 데이터가 정치적 이유로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BLS 의장이었던 에리카 맥엔터퍼를 해임했다. 이러한 조치는 기관 내부에 상당한 혼란과 우려를 야기했다.
안토니의 전문성과 논란
안토니는 TV와 팟캐스트에서 정부의 고용 데이터에 대해 빈번하게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해왔다. 그는 월별 고용 보고서를 중단하고 분기별 데이터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파격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그의 발언이 신중한 경제 분석보다는 보수적 이데올로기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한다.
그의 과거 발언들은 전문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안토니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마지막 해에 경제가 2022년부터 불황 상태였다고 잘못된 주장을 했으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전체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극단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기관의 독립성과 향후 전망
전직 BLS 위원들은 안토니가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조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윌리엄 비치 전 위원은 BLS의 절차가 정치적 개입을 막을 만큼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토니는 월간 보도 자료의 방식을 변경하거나 숫자를 더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시도할 수 있다.
민주당은 안토니의 임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패티 머리 상원의원은 그를 ‘자격 없는 극right-wing 극단주의자’로 규정했다. 그의 최종 승인 과정은 상당한 정치적 논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의회의 면밀한 검증이 예상된다.
참고 : latimes.com